
한국과 뉴질랜드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2009년 6월 첫 협상을 개시한 이후 65개월 만에 전격 타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 브리즈번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낮 브리즈번 시내 호텔에서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간 FTA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
야당은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외국에만 나가면 줄줄이 FTA를 타결 짓고 있다”며 “국민적 우려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이미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에 맞춰 한-호주, 한-캐나다 FTA를 빨리 통과시켜달라고 국회에 재촉해 빈축을 산 바 있는데, 이제 한-중 FTA가 타결된 지 불과 5일 만에 한-뉴질랜드 FTA까지 타결 지었으니 또다시 국회에 요청이 빗발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같은 FTA에 대해 너무 서두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 혹시 정부는 FTA를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회담용 세레모니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더구나 잇따른 FTA 타결로 인해 직접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민과 축산 농가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이어, “한-호주, 한-캐나다 FTA의 외통위 통과 때 축산농가 지원책이 논의됐지만, 최근 잇따른 한-중, 한-뉴질랜드 FTA 타결에 따른 모든 전반적 사항에 대한 면밀한 점검은 필수적이며 절대 졸속 처리는 안 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한-뉴질랜드 FTA 타결에 따른 농어민과 축산농가의 피해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정부 대책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