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룡해 러시아 방문, 푸틴 접견 예정
北 최룡해 러시아 방문, 푸틴 접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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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까지 추진되나
▲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뉴시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관계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룡해 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해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됐다.

17일 북한의 노동당 비서인 최룡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18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접견해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북한 특사 파견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가 자국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 북러정상회담 추진까지도 염두해둔 것 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2013년 9월 나진-하산간 철도가 개통되고 2014년 석탄 운송이 재개되면서 양국 간 투자개발협력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러시아가 북한의 채무 90%를 탕감해줬고 6월에는 양국간 무역대금을 러시아 루블화로 결제하기로 합의해 양국 경제협력이 활성화됐다.

이어 올해 9월에는 북한과 러시아가 평안남도 은산군의 재동역과 평양시 강동군의 강동역, 남포시의 남포역을 잇는 내륙철도 현대화 사업을 합작 진행을 합의하고 동평양역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러시아어로 ‘포베다’(승리)라는 이름이 붙은 이 사업에는 러시아 토목건설회사인 ‘모스토빅’이 참가하며 250억 달러(약 27조 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자금은 러시아 기업들이 북한 지하자원 개발과 판매를 통해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러시아 방문에 대해 “구체적인 방문 목적과 성과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이라면서도 “북한은 최근 북핵, 인권문제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공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국 협력관계 증진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 진영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진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 북한의 경우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탈피하고 최근 유엔이 결의안을 추진 중인 북한인권문제에 대해서도 러시아에 도움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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