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세월호 참사,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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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 “‘기억공간’ 끝까지 유지되고 잘 관리 되었으면”
▲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가족과 함께 ‘4‧16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 개장식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4·16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 개장식에 유가족들과 함께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도 (유가족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21일 서울광장 세월호 분향소가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 ‘4‧16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유가족들과 기억공간을 둘러보기 전, 박원순 시장은 “세월호 참사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아니 잊어서는 안되는 그런 충격과 슬픔에 잠기게 했다”며 “지난 4월 27일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가 설치가 됐고 오늘로 209일을 맞이했다. 그동안 합동분향소에는 300만명의 시민들이 다녀갔고 세월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분들이 함께 했다”고 운을 뗐다.

‘4·16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을 조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세월호 결코 일시적인 기억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되기 위해서는 이런 추모의 공간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기억공간을 만들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유가족들이 많이 협력해줬고 많이 이해해줬고 함께 해줘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광장에서 이곳으로 옮겨왔지만 그곳에 있었던 여러 시민들의 안타까움, 추모의 사연들을 없애지 않고 그것을 제대로 잘 보존해서 나중에 중앙정부나 안산에서도 제대로 된 추모의 박물관이 만들게 되면 모두 인계를 해줄 생각이다”라면서 “만약에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서울에서라도 세월호 참사의 공간을 이곳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박물관이나 기념관을 만들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시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의 이 아픈 기억을 우리가 되새기고 기억하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에는 희망이 없다”며 “우리 사회는 결단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유가족들뿐만 아니라 유가족들의 마음만큼 우리도 꼭 같이 함께 가슴속에 담고 있어야 된다”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또 개장식에 참가한 유가족들에게 “외롭고 너무 힘들어하시지 말고 온 국민이 함께 하고 있다는, 온 서울시민이 함께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고 잊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로했다.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희생자분들이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이 공간을 마련해주신 서울시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 전국의 600만 명 넘게 유가족들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 위원장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영원히 잊지 않는 것이다. 참사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희생자들과 약속한 바가 있다. 우리와 같은 아픔을 겪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려면 제대로 된 진실규명과 안전사회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위원장은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장소인 ‘기억의 공간’으로 끝까지 유지되고 잘 관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박 시장은 “혼자가 아닐 때, 함께 슬픔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슬픔은 분감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가족들의 바람대로) 기억공간을 잘 보존하고 잘 지킴으로써 그 기억이 우리에게 남아있고, 또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참사가 없도록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약속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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