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어린이 대공원-서울대공원 통합 운영 검토”
박원순 “어린이 대공원-서울대공원 통합 운영 검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공원관리청 푸른 도시국, ‘유명무실’ 논란
▲ 어린이 대공원과 서울대공원 통합 운영이 검토될 예정이다.ⓒ뉴시스

서울시가 어린이 대공원이 다른 직영 공원과 비교해 예산이 높게 책정되고 어린이 공원 특성을 살린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어린이 대공원-서울시 통합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다.

25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의회 제257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 참석해 광진구 능동 어린이 대공원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토대로 시장의 승인을 받아 자체사업과 대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영수 의원은 “시설 공단은 이 조례를 통해 각종 사업을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할 수 있도록 보장받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배려가 오히려 전문성 확보와 경영합리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의 공원관리청인 푸른 도시국이 2005년에 조직됐음에도 광진구 능동 소재 어린이대공원을 서울시설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어린이대공원은 서울시가 직영하는 타 공원에 비해 예산이 높게 책정되고 어린이공원 특성을 살린 관리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 내년도 서울시 푸른도시국 예산은 지난해보다 8% 줄어든 2900억 원 수준이지만 어린이대공원의 운영·보수 비용은 공원관리 전체 예산감소와 관계없이 3.9% 늘었다.

최 의원은 “(어린이대공원을) 서울대공원과 통합운영하면 공통된 운영비용 등의 절감이 기대된다. 아니면 어린이대공원의 특성 살릴 수 있도록 민간 단체에 위탁하는 방안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 행정 개혁 차원에서 볼 때 (두 기관이) 서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어린이대공원은) 서울대공원에 비해 자립율이 높고 고객만족도가 높으며 1인당 인건비가 낮다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