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이정현 쫓아내라 지시” 파문 예고
“정윤회, 이정현 쫓아내라 지시” 파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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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경정 컴퓨터 문서파일 복구, 드러난 내용 ‘충격’
▲ 박 경정이 작성한 '정윤회 동향' 보고서에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까지 쫓아내라고 지시했다는 기록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뉴시스

비선실세 정윤회(59) 씨가 박근혜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현 새누리당 최고위원)까지 찍어내려 했었다는 관련 기록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세계일보>가 보도하면서 파문의 발단이 된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정윤회) 동향’ 문건에서 검게 칠해져 있던 일부분 내용은 정윤회 씨가 ‘십상시’와의 회동에서 ‘이정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비리나 문제점을 파헤쳐서 빨리 쫓아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6일 <동아일보>가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 문건의 작성자인 박 경정이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근무할 당시 사용하던 컴퓨터의 문서파일들을 모두 복구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컴퓨터 복구과정에서는 보고서 최종 문건과 그 과정에서 수차례 수정작업을 했던 검토 보고서도 다수 찾아내 검찰에 전달했다.

특히, 검토 보고서에는 이른바 ‘십상시’들의 명단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지만, 최종 보고서에는 명단 없이 ‘십상시’라는 표현만 남아 있었다. 동아일보는 “청와대는 이런 점 등을 근거로 세계일보에 유출된 문건이 박 경정이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에게 보고한 최종보고서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박 경정이 작성한 ‘정윤회 동향’ 문건을 비롯해 주요 공직자 감찰 문건들도 뭉텅이로 세계일보로 유출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청와대로부터 제출받은 박 경정 작성 문서에는 정윤회 씨 동향 문건을 비롯해 박지만 EG 회장 부부 동향 문건 3건, 최 모 비서관 비리 의혹 관련 문건, 비리 혐의 행정관 복귀 현황 문건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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