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 제일모직의 공모주 청약 첫날인 10일 투자자들이 삼성SDS를 능가하는 호응을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제일모직의 상장 대표 주관사인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일반투자자에 배정되는 물량인 574만9990주에 2억2319만8050만주가 몰려 경쟁률이 38.8대 1로 집계됐고 특히 청약증거금으로만 약 6조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지난달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삼성SDS보다도 더 좋은 성적이다. 당시 삼성SDS는 일반투자자 공모 첫날 경쟁률 20대 1, 증거금 약 2조3534여억원을 기록했고 최종적으로 134.19대 1의 경쟁률과 15조5520여억원의 증거금을 기록했다. 증거금 역대 최고 기록은 삼성생명의 19조 8444여억원이다.
이처럼 제일모직 공모가 삼성SDS 공모 당시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삼성SDS 공모주 투자 수익률이 컸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투자자들이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에 많이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9만원에 달했던 삼성SDS의 공모가보다 훨씬 낮은 5만원대의 공모가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청약증거금은 청약대금의 50%로 제일모직의 한 주당 증거금은 공모가(5만3000원)의 절반인 2만6500원이다. 만약 경쟁률이 100대 1이라면 265만원의 증거금이 있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일반투자자 청약에 앞서 지난 3~4일 진행한 제일모직 기관수요예측에서는 4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은 11일 오후 4시에 마감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