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에 평균 차익 최대 1900만원에서 400만원대로 ‘뚝’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일 상장했던 삼성SDS의 우리사주 보호예수 기간 1년이 지난 14일자로 종료됐다.
보호예수는 신규 상장 등의 경우 소액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분 매매를 일정 기간 제한하는 제도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등의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로 지난 5월 14일 종료됐다.
반면 직원들이 배정받은 우리사주의 보호예수 기간은 상장한 지 1년으로 최근에서야 종료됐다. 당시 삼성SDS는 공모 청약 단계부터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공모 광풍을 불러 왔다. 상장 초기 주가도 크게 뛰어 우리사주를 배정받아 구입했던 직원들의 기대감도 한껏 부풀러 올랐지만 1년이 지난 현재의 삼성SDS주가로는 큰 차익을 남기기는 힘든 상황이다.
삼성SDS의 주당 공모가는 19만원이었으며 직원들에게 배정된 주식은 전체 공모 주식의 20%(121만9921주)였다. 절반 가량인 60만9960주는 전 직원에게 균등 분배됐고 나머지는 근속연수 등에 차등 분배됐다.
삼성SDS 주가는 공모 초기 2주 만에 43만원에 육박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했지만 올해 20~30만원대를 오갔다. 17일 종가도 역시 20만원대 중반인 24만2500원이다. 이 같은 주가는 구입가에 비해 5만원 가량 오른 수준에 불과하다. 불과 한 달여 전만 해도 30만원에 근접한 상태였다.
직원 1인당 배정받은 우리 사주 주식수는 평균 80주로 알려졌다. 17일 종가를 기준으로 80주를 매입한 한 직원이 얻을 수 있는 차익은 420만원 정도다. 한 달여 전만 해도 이 직원은 832만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25일의 42만8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얻을 수 있었던 차익은 1904만원에 달한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SDS 주가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속내가 아쉬움으로 가득찬 이유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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