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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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2.00% 유지키로…저물가 극복 여부가 추가 인하의 관건
▲ 11일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12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나 향후 추가 인하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어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홍금표 기자

11일 예상대로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12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과 동일한 연 2.00%로 동결했다. 특히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였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제유가 하락, 지난 두 차례의 금리인하 효과, 가계대출의 높은 증가세 등의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앞서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 0.25%p씩 인하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금통위는 12월에 보수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여기에 현재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고 가계 대출이 사상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여러 요인들이 겹쳐 기준금리가 동결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통위 내부에서 저물가 우려에 따른 금리 인하론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 인하 여부가 주목받게 됐다.

지난 1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위원들간의 이같은 고민이 나타났다. 한 금통위원은 “저물가 대처를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엔저에 따른 우려로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반에도 저물가 기조가 계속될 경우 가계부채 급등에도 기준금리가 사상 초유의 금리인 1%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저물가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가 어느 만큼 해소되느냐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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