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두배 넘긴 제일모직, ‘로얄 로드’ 첫 발
공모가 두배 넘긴 제일모직, ‘로얄 로드’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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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기록 세우며 공모가보다 113% 오른 11만 3천원 마감
▲ 18일 제일모직이 상장 첫 날부터 공모가의 두 배를 넘긴 11만 3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제일모직은 상장 첫 날 거래대금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 제일모직이 유가증권시장에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18일 제일모직은 규정상 가능한 최상단인 공모가(5만3천원)의 200%(10만6천원)로 시초가를 형성하며 신고식을 치렀고, 시초가보다 6.6% 오른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로는 113% 오른 금액이다.

삼성SDS 역시 시초가가 공모가(19만원)의 두 배인 38만원으로 형성됐지만 곧바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상장 당일 하한가에 가까운 금액으로 장을 마감한 바 있다.

이날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은 15조2550억원을 기록, 단숨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14위에 진입했다. 장초반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수급을 보였지만 오후부터 기관을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거래대금도 상장 첫 날 역대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제일모직의 거래대금은 1조3651억원을 기록해 삼성SDS가 세운 첫날 거래대금 기록인 1조3476억원을 경신했다. 이날 제일모직은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26%를 차지했다.

이날 제일모직의 ‘사자’는 기관이 이끌었다. 기관은 제일모직을 440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도 38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4494억원 매도우위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 더해 자금이 제일모직에 쏠리면서 몸살을 앓았다. 막판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으나 한 때 1881.73까지 밀리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제일모직의 주가 변동분은 거래소 지수 관리 규정상 상장 둘째날부터 지수 산출에 포함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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