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제일모직 덕에 세계 200대 부호 첫 진입
이재용, 제일모직 덕에 세계 200대 부호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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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대박에 총 재산 71억$로 이건희 회장 이은 2위 탈환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블룸버그가 집계하고 있는 세계 200대 부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22일(현지시간) 기준 블룸버그 집계 결과. ⓒ블룸버그

삼성SDS에 이어 제일모직도 상장 대박을 터뜨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200대 부자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이 부회장의 재산은 71억달러(7조7800억원)로 세계 184위를 기록했다.

이 부회장의 순위는 지난 9월만 해도 세계 360위권이었으나 삼성SDS 상장 효과 덕에 지난 2일 62억달러(6조8900억원)를 기록, 22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당시 이 부회장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까지 추월하며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다음 가는 부자에 등극했다. 여기에 지난 18일 상장한 제일모직 효과까지 겹치며 불과 3개월 만에 170계단 이상 껑충 뛴 셈이다.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은 11.25%다. 삼성SDS는 시초가가 공모가(19만원)의 두배인 38만원에 형성되며 말 그대로 ‘대박’을 쳤으나 이후 조정기간을 거치며 급락, 23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284,500원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SDS의 주가 추락에 이 부회장은 순위는 다시 국내 4위로 미끄러졌다.

하지만 삼성SDS의 급락분을 제일모직이 상쇄하는 모양새다. 시초가가 공모가(5만3천원)의 두 배인 10만6천원에 형성됐던 제일모직은 지배구조 이슈가 겹치며 꾸준히 상승해 23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시초가를 훨씬 뛰어넘는 135,500원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제일모직 지분율은 23.24%다.

더군다나 재산 가치 증식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삼성SDS와 제일모직은 나란히 저가매입 의혹을 받고 있어 말 그대로 가성비 최고의 투자라는 평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년여간 이 부회장의 재산은 2억8천만달러(62.3%)나 증가해 현재 200대 부호 중 9번째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이 부회장보다 재산이 많은 유일한 국내 부호인 이 회장의 재산은 129억달러(14조1천300억원·세계 79위)로 국내 부호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100위권 안에 들었다. 서경배 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순위는 200위권 밖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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