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신당 합류 사실상 결심 굳힌 듯,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할 것”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후 야권의 제3신당 참여를 고심하고 있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27일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길을 가는데 있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밀알과 밑거름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상 탈당의 뜻을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지지자들과 만나 신당 참여 등에 대한 의견을 구한 정 고문은 모임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힌 것으로 측근인 최규식 전 의원이 전했다.
최규식 전 의원은 “국민모임 105인 성명이 시대의 요청이고 국민의 외침”이라며 “이를 따르는 것이 정 고문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맞다. 정 상임고문의 결단에 맡기겠다는 것이 오늘 발언한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한 내용”이라고 지지자들과의 모임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정동영 상임고문의 향후 플랜과 관련해 “각계 원로 분들의 말씀을 듣고 결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단 시점) 연말이 될 수도 있고 연초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특히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오늘 자리가 결단을 밝히고 결심하는 자리는 아니고 의견 듣겠다고 했으니 이렇게 결론을 냈다”고 아직 최종 결심이 선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
정동영 고문도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분의 얘기를 들었고 더 깊이 생각하겠다”며 “연말 연초에 당 안팎의 원로분들도 더 많이 찾아뵙고 지혜를 구하겠다”며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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