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주)LG 190만주 확보…임원인사서도 승진

LG그룹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구광모 (주)LG 상무의 기업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주)LG는 지난 26일 늦은 저녁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이 구광모 LG 상무에게 (주)LG 주식 190만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주)LG는 LG그룹 지주회사로 이 회사 대주주가 될 경우 그룹 전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증여로 구 상무는 총 1024만9715주의 (주)LG 주식을 확보해 지분율 5.83%를 가진 3대주주가 됐다. 이는 (주)LG 지분 4.75%에서 5.83%로 1.08% 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현재 (주)LG 개인 최대주주는 구본무 LG 회장(10.79%)이며,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2대 주주에 올라있다. 구본능 회장은 이번 증여로 지분율이 4.03%로 줄었다.
한편 구 상무가 받은 주식은 24일 종가인 주당 6만42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1219억8000만원에 달한다. 50%를 증여세로 낸다면 600억원이 넘는 돈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재계는 LG그룹이 대대로 장자에게 경영권을 승계해온 만큼 구본무 회장에 이어 구 상무가 LG 회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상무는 최근 실시된 LG그룹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 임원 대열에 합류하며 경영수업에도 탄력을 받고 있는 상태다.
구광모 상무는 1978년생으로 LG오너가 4대손이다. (주)LG 관계자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1% 가량을 증여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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