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원받은 60억원 중 잔액 거의 없어…지원금 사용 ‘불투명’?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따라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이 오늘(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국고보조금 내역을 회계보고한다. 이를 바탕으로 선관위는 사용내역에 대한 실사를 벌인다.
29일 선관위는 옛 통진당으로부터 영수증과 증빙 서류 등을 제출받아 검토한 후 현장 실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보고될 국고보조금 사용 내역 외에도 후원회의 모금 및 사용 내역에 대해서도 내년 1월 2일까지 보고받는다.
선관위는 이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옛 통진당은 올해 정당보조금 27억8천490만원, 지방선거 보조금 28억195만원, 여성추천보조금 4억8천971만원 등 총 60억7천657만원을 국고보조금으로 받았다.
그러나 지원받은 국고보조금 중 잔액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옛 통진당에 헌재 결정을 앞두고 보조금을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선관위는 앞서 22일 옛 통진당 중앙당사와 정책연구소 등에서 국고보조금 등 정치자금 수입지출 계좌 거래내역과 회계보고된 재산내역 등을 1차 확인한 바 있다.
이 때 선관위는 통진당의 지원금 관리와 관련해 위법 사항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국고에서 지급된 보조금이 이미 대부분 사용돼 잔액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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