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거부 의사 밝혔지만 이완구 등 원내지도부 설득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향후 100일간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주 의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러분들이 열심히 도와주시면 적극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위원장직을 맡겠다고 했다.
주 의장은 또 “원내대표도 저를 애처로운 눈길로 보고 도와달라고 하시고 원내수석도 저를 떠밀어서 더 끌 일도 아닌 것 같고 최고위원회에서도 결정을 했다고 하니까 (맡겠다)”면서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고 어려운 일이면 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박수를 부탁한다”고 답했고,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고맙다”며 박수를 쳤다.
주 의장의 발언을 보면 특위 위원장직을 맡고 싶지는 않은 듯 한 모양새다. 실제 아무도 특위 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선 의원이 없었다. 전날까지 당초 당 공무원연금개혁 TF 위원장을 맡아온 이한구 의원과 주 의장이 서로에게 위원장직을 떠넘기기도 했다.
이는 수많은 공무원과 공무원가족들의 원성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특위 위원장직을 맡았다가는 차기 총선에서 큰 낭패를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 의장이 위원장직을 맡지 않으려 했지만 이완구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주 의장을 어렵사리 설득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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