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속 시신’ 살해범, “성폭행 하려다 범행”
‘여행가방 속 시신’ 살해범, “성폭행 하려다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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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 같아 흉기로 한 번 더”…내주 초 검찰 구속 예정
▲ 인천 ‘여행 가방 시신’ 사건의 살해범 정형근씨가 범행동기에 대해 “성폭행 하려다 저항하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뉴시스

인천 ‘여행 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의 살해범 정형근씨가 범행동기에 대해 “성폭행 하려다 저항하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31일 인천 남동 경찰서는 브리핑을 통해 “피의자 정씨가 지난 20일 평소 알고 지내던 71살 전모씨와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함께 있던 전씨를 넘어트려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전씨가 반항하자 집안에 있던 사기로 된 컵으로 전씨의 얼굴과 머리등을 수차례 때렸다”고 범행 정황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쓰러져 있는 전씨를 집안에 있는 화장실로 끌고 가 여행 가방에 넣으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숨진 줄 알았던 전씨가 살아있는 것 같아 주방에 있던 흉기로 다시 전씨의 복부와 목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는 처음 진술시 술에 취해서 다투다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면서도 “프로파일러 등이 동원된 2차 신문에서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욕정이 생겨 피해자를 성폭행하려고 했으나 강하게 반항해 살해한 것’ 이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앞서 오늘 오전 정 씨의 거주지인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모 빌라와 주변에서는 현장검증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어서 오후에 열린 영장 실질심사에서도 정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에 대한 보강 수사 후 다음 주 초쯤 인천지검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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