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번’ LIG건설, 현승컨소시엄과 M&A 체결
‘삼세번’ LIG건설, 현승컨소시엄과 M&A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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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M&A 시도만에 인수합병 계약 체결 성사

 

▲ LIG건설이 세 번째 시도 끝에 현승컨소시엄과 M&A 투자 계약 체결을 성사시켰다. ⓒLIG건설

법원이 LIG건설과 현승컨소시엄의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허가해 양사간에 계약이 체결됐다.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6부(윤준 수석부장판사)는 LIG건설과 현승컨소시엄의 인수합병 투자계약을 지난 29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날인 30일 LIG건설과 현승컨소시엄은 약 606억원에 달하는 인수합병 투자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LIG건설과의 인수합병 투자계약을 체결한 현승컨소시엄에는 현승D&C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HS홀딩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파크가 참여했다. 컨소시엄 대표사인 HS홀딩스는 약 406억원을, 이랜드파크는 20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인수 절차에서는 오랫동안 건설업 진출에 관심을 보여온 이랜드가 LIG건설 인수전에 참여키로 한다는 사실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재무적 투자자(FI) 역할을 수행하고 본격적인 건설업 진출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이랜드는 수년 전부터 건설업 진출을 모색해 왔고 쌍용건설이 매각에 나설 때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2012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쌍용건설의 대규모 PF부채와 건설업과 무관한 기업의 인수를 반대한 쌍용건설 노조의 반발에 부담을 느껴 인수를 포기했다.

내년 2월 17일까지 해당 인수대금을 지급하면 현승컨소시엄은 같은달 말에 회생계획 변경을 위한 관계인 집회를 거쳐 LIG건설의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LIG건설은 2000년대 중반 건영건설과 한보건설을 인수해 설립됐다. 2010년 건설회사 도급순위 47위였으나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대규모 미분양 물량 증가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이어지면서 2011년 3월 21일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어 같은 해 4월 1일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고 6개월 뒤인 9월 30일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았다. 올해 반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200억원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된 수주실적 저조 등으로 회생계획 수행이 어렵게 되자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인수합병을 시도했다가 무산된 뒤 지난 10월 추진한 3차 인수합병에서 현승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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