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대출 인해 시중은행 피해입어

지난해 쌍용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철스크랩(고철) 가공업체 스틸앤리소시즈의 강진수 회장이 150억원대 사기,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박찬호)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 등 혐의로 강 회장을 지난달 구속기소했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회장은 계열사 매출을 부풀려 허위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시중은행 수 곳으로부터 140억여원의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회삿돈 약 11억원을 개인 빚을 갚는데 사용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강 회장은 2013년 유상증자 진행 과정에서 차명으로 증자에 참여하는 등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을 위반하고 허위 운송계약서를 꾸며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이번 사기대출로 인해 4~5개 시중은행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1980년대 서울 고척동의 작은 고물상에서 시작해 2010년 국내에 처음 고철회사를 증시(코스닥)에 상장시켰다. 2013년 스틸앤리소시즈 매출은 1972억원에 달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6월 한국철강협회가 주최한 ‘철의 날’ 행사에서 철강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스크랩업계를 대표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차기 한국철강자원협회 회장으로도 내정 돼 있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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