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색·구조팀이 9일(현지시각)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 QZ8501편의 꼬리 부분을 해저에서 인양할 예정으로 알려져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블랙박스을 회수할 수 있다는 희망이 높아가고 있다.
에어아시아 QZ8501편은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의 제2도시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2시간 비행 중 1시간도 안 돼 레이더 스크린에서 사라져 타고 있던 162명이 목숨을 잃었다.
수십 명의 잠수대가 8일 자바해에 들어가 이 여객기의 잔해를 수색했다. 사고 원인은 현재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어 비행 자료 기록과 조종실 음성 기록이 남아 있을 블랙박스가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에어버스 A320-200기종은 꼬리 부분에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사고가 발생하는 동안 블랙박스가 꼬리부분에서 분리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꼬리 부분은 7일 이 비행기의 마지막 비행 위치 확인 지점에서 약 30km 가량 떨어진 수심 28-32m 되는 해저에서 뒤집혀 있는 채 발견됐다.
수프리야디 수색팀 조정자는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보르네오 도시인 팡칼란 분에서 기자들에게 “날씨 때문에 오늘 꼬리 부분 인양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해역은 바다가 거칠고, 조류가 강하고, 시계가 불투명해 이제껏 수색하는 데 난관이 많았다. 그는 “풍선을 사용해서 인양 작업을 내일(9일) 시작한다”고 말했다.
밤방 소엘리스티오 수색청장은 그러나 자카르타에서 꼬리 인양 작업에는 크레인이 동원될 것이며 시신 수습이 현재 주요 활동이라고 말했다. 유족들도 수색 당국에 희생자들의 시신 인양을 먼저 하라고 촉구해왔다고 월드블리틴(worldbulletin.net)이 8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