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에 적혀 있던 ‘문건 파동 배후는 K,Y’와 관련, K는 김무성 대표, Y는 유승민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18일 청와대 인근에서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 등과 가진 술자리에서 음 행정관이 문건 파동의 배후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수첩에는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해당 문장의 윗줄엔 ‘이준석·손수조·음종환·이동빈’이란 실명이 적혀 있었다. 손씨는 새누리당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이며, 음종환·이동빈씨는 새누리당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현재 청와대 행정관.
이 전 비대위원은 이어 “황당한 얘기였지만 알고 있으라는 차원에서 지난 6일 김 대표와 유 의원에게 이런 사실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제의 발언을 김 대표가 인지하고 청와대 정무라인에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당시 음 행정관에게 두 사람을 배후로 지목한 근거를 묻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나 박관천 경정 중 한 명이 내년 20대 총선에서 대구에 공천을 받으려고 유 의원에게 줄을 댄 것으로 보인다’고 하더라”면서도 “하지만 김 대표를 배후로 지목한 근거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음 행정관은 이 전 위원 등과 술자리를 가진 것은 맞지만, 문건 유출의 배후로 두 사람을 지목한 적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으며 김 대표와 유 의원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주장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는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중에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한편, 해당 발언이 사실로 알려질 경우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