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기업, 정부 지원에만 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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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존능력 확보…차별화된 아이디어 상품 등 기업인 정신 강조”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인들을 만나 “정부 지원에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생존능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로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를 꼽기도 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인들을 만나 “정부 지원에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생존능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최 부총리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핫라인’ 참여기업인 21명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나만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가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 부총리는 “과감한 구조개혁과 아이디어로 주력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기업과의 융합, 협업, 인수합병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러한 최 부총리의 발언은 기업환경 개선의 경우 정부의 노력만으로 어렵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또 최 부총리는 “올 한해가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정말로 중요한 시기”라면서 “잘못하면 넛크래커(Nutcracker)에 끼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은 한시라도 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넛크래커는 한국 경제가 선진국에 비해서는 기술과 품질 경쟁에서,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올해에는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라는 두 마리 사자를 잡는 데 역점을 둬 경제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기업인에게 위기는 늘 함께하는 것이고 이것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창조경제 활성화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계기다. 민·관이 협력해 새로운 시장과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시영 대창 회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정부와 기업인이 적극적 소통해 이겨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올해 핫라인 기업인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휴대폰, 메일을 통한 건의접수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온라인 대화방,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쌍방향토론 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신년을 맞아 기업인들과 만나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공유하고 업계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정부는 경제계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대·중견·중소기업인 80명을 대상으로 전용 이메일 및 휴대폰을 사용하는 핫라인’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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