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노동’에 탈진, 청년 니트족 무려 163만명
‘열정 노동’에 탈진, 청년 니트족 무려 163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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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 구직 의사도 없어 “노동시장으로 유인할 대책마련 시급”
▲ 청년 ‘니트족’이 163명에 이르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니트족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취업해야할 나이인데도 일을 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직업훈련에도 참여하지 않는 청년 ‘니트족’이 163명에 이르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니트(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족이란 일하지 않고 있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22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청년 니트족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청년층(15~29세) 약 950만7000명 가운데 니트족은 163만3000명으로 1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니트족 중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는 절반 이상인 56.2%로 집계됐다. 즉 니트족 중 절반이 ‘그냥 시간을 보내는 상태’에 있는 것이다.

니트족 비중은 2005년(19.3%) 이래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지만 이는 학생 비중이 2005년 39.3%에서 지난해 47.0%로 늘어난 영향이다. 청년 취업자는 45.3%에서 40.5%로 약 5%포인트나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의 경우 미혼 여성의 니트족 비중은 13.1%에 불과했지만 결혼 후에는 50.0%까지 증가해 육아 및 가사에 따른 경력단절도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취업에 실패했거나, 성공했어도 ‘질 나쁜 일자리’를 경험하면서 의지를 잃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적시했다. 실제로 니트족의 42%는 취업경험이 전혀 없으며 있다고 해도 1년 이하 계약직이나 일시근로 등 ‘질 나쁜 일자리’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 니트족’은 42.9%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해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학생도 취업자도 아닌 니트족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공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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