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노조 개최한 통합타당성 토론회 하나금융 불참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입장을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하나금융 측이 불참한 가운데 외환은행 노조가 타당성 토론회를 열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22일 하나·외환 합병 타당성 검증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노조는 “본회의에서 논의된 토론회였으나 하나금융 측이 불참했다”고 했고, 하나금융은 “합의되지 않은 토론회라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과 노조 양측이 서로 엇갈릿 반응 내놓아 합의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외환 노조는 “하나금융과 외환노조가 본회의를 열고 대화를 원했지만 하나금융이 금융위에 예비인가를 요청했기 때문에 대화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하나금융은 “6개월 동안 논의를 했는데 이제와서 통합 타당성 공개 토론회를 하자는 것은 논의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 밖에 안돼 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외환 노조는 이어 “하나금융이 6개월 동안 통합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했지만 사실상 논의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시작됐다”라며 “6개월 동안 논의했다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하루 전인 21일 외환은행 노조는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외환은행 정체성과 직원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금융위의 하나·외환 통합 예비인가 승인은 미뤄질 전망이다. 통합 예비인가 승인을 2월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3월1일로 예정된 하나·외환은행 통합도 미뤄질 전망이다. [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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