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인수전, 오릭스 vs 파인스트리트 향방은?
현대증권 인수전, 오릭스 vs 파인스트리트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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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 있는 오릭스 우선대상협상자 선정 유력, 배팅 금액 낮을 듯
▲ 현대증권 사진 / 홍금표 기자

외국계 금융그룹 오릭스와 국내 사모펀드 파인스트리트가 현대증권 인수전에 나섰다. 자금력만 보면 오릭스가 유력하지만 양측간 접전이 예상된다고 금융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양측 모두 6000억 원 대 배팅으로 현대그룹이 원하는 7000억 원 못 미쳐 협상결렬 가능성도 제기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본입찰 서류접수결과 오릭스PF와 파인스트리트 총 두 곳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지분 9.54%를 가진 자베즈파트너스와 오릭스는 공동으로 인수전에 나서 파인스트리트에 비해 유리할 전망이다. 현대증권 지분을 떠안고 인수할 경우 파인스트리트에 비해 낮은 금액으로 인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그룹과 인수자의 가격 차이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7000억 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인수 후보군은 장부가보다 조금 더 높은 6000억 원에서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오릭스의 행보를 보면, 인수가격을 크게 베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릭스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현대증권도 장부가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인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자금력이 부족한 파인스트리트도 6000억 원에서 가격을 크게 부를 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둘 중 어디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도 현대그룹이 원하는 수준을 맞추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격차이를 좁히지 못한다면 최종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두 곳 중 어느 곳에 현대증권이 인수되더라도 구조조정과 경영진 교체 등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릭스와 파인스트리트 양측 모두 사모펀드 성격이라 현대증권이 경영정상화가 되면 증권업계 상황이 나아질 경우 재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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