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여단장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하사 아가씨’ 발언으로 논란이 빚어지자 야권에서는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여군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언어폭력을 휘둘렀다”며 “새누리당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서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당내 성폭력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해 ‘성누리당’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며 “매번 재발방지 약속만 번지르르하게 늘어놓지만 달라지지 않는데, 우선 의원들 인성교육부터 제대로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자랑스럽게 나라를 지키겠다고 군대에 간 우리 딸들이 짐승같은 상사들에게 성폭행 당하도록 놔둘 수는 없다”며 “성폭행 예방을 위한 법적 제도를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 입에서 나온 얘기가 맞는 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어이가 없어 실소마저 나오지 않는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참 국민 속 뒤집어놓는데 일가견들이 있는 것 같다. 어디서 똑같이 과외라도 받고 오는 것인지 묻고 싶은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아울러 “새누리당은 송영근 의원의 망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 앞에 즉시 사과해야 한다”며 “아울러 송영근 의원은 본인의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는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논란이 확산되자 송영근 의원은 사태 진화에 나섰다. 송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려깊지 못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과 국방에 전념하는 장병 여러분께 심려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하사 아가씨 발언은 여군비하 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