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방이전으로 가치 4천억대 증가
한전, 지방이전으로 가치 4천억대 증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스공사 등 지방이전 공기업 가치 크게 늘어
▲ 2일 최근 나주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전력의 기업 가치가 법인세 감면, 기존 부지 매각 차익 등으로 4천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뉴시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 지방이전 방침에 따라 지방으로 이전한 공기업들의 기업 가치가 적게는 백억원대에서 많게는 4천억원대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신영증권은 에너지 공기업들이 본사 이전에 따른 법인세 감면 혜택과 기존 본사 부지 매각차익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올해 배당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한전과 한전KPS는 전남 나주, 가스공사는 대구로 이미 본사를 이전했고 한전기술도 오는 5월 경북 김천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법인세는 2015∼2019년 5년간 본사이전비율에 따라 일정비율을 감면받게 된다.

본사 부지 매각차익과 법인세 감면액을 계량화해 기업 가치 증가분을 추정한 결과, 한전이 4056억원으로 가장 크고 이어 가스공사(1313억원), 한전기술(1183억원), 한전KPS(148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가총액 대비로는 한전기술이 7.1%로 기업 가치 증가분의 비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고, 가스공사(3.2%), 한전(1.5%), 한전KPS(0.4%)의 순이었다.

신영증권은 올해 이들 에너지 공기업의 합산 순이익이 4조8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56.0% 늘 고 이 가운데 11.9%p가 본사 이전 혜택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 공기업의 최근 주가 부진으로 인해 배당 매력도가 상승, 올해 배당수익률은 한전기술이 4.4%로 가장 높고 나머지 기업들도 2.6∼3.1%의 양호한 수준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1.3∼2.1%에 그쳤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에너지 업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한전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