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거짓말’이라고 밝힌 가운데 국민모임과 첫 공식 만남을 가진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파산선고를 스스로 하는 것을 보고 격세지감이 있다”고 밝혔다.
4일 정동영 전 상임고문과 국민모임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정 전 고문 싱크탱크인 ‘대륙으로 가는 길’에서 첫 공식 만남에서 “바로 국민모임 신당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상임고문은 조세제도에 대해 “말로는 (여야가)조세형평성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현실속에서 조세제도는 기득권 보호 제도”라며 “조세제도를 혁파하지 않고는 강고한 기득권 속에서 빽없고 돈없는 청년과 서민들은 한계선 상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빽없고 돈없는 청년들과 서민들의 희망을 만드는 것은 결국 실천적 작업이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국민모임이 토론회를 통해서 ‘국민모임 신당이 세금혁명당이다’라고 선언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관련해서는 “세금혁명당, 장그래당, 청년당의 방향성은 시대의 요구고 국민모임 신당이 성공할 수 있는 근거”라며 “해마다 2만명 가까이 전사자가 나오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그 전사자는 생활전선에서 난다. 도저히 살아갈 수 없어 숨지는 이 현실을 놔두고 정치를 왜 하는가하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는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모임 신당 창당 등 논의에 앞서 신당추진위원회 김세균 위원장은 “새로운 신당을 위해서 같이 힘을 합쳐서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정동영 위원님과 한걸음 더 나아가서 함께 이해하는 앞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오늘 함께 이야기 하면서 야권을 재편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민모임 측은 김세균 신당추진위원회 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 이도흠 추진위원(전 민교협 상임의장), 양성윤 추진위원(전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김형배 추진위원(전 한겨레 논설위원), 오민애 대변인이 참석했다.
개혁·진보파인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을 비롯해 최규식 전 의원(재선·서울 강북을), 임종인 전 의원(안상시 상록을), 김성호 전 의원(서울 강서을), 유원일 전 창조한국당 의원이 자리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