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최근 들어 두드러지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도 지난해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4일 금호석유화학은 2013년 대비 37.7% 증가한 18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7.1% 줄어든 4조7656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88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수지 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페놀유도체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영업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에너지 증설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음에도 지속적인 유동성 관리로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로는 합성고무 부문 매출액이 주원료 BD 가격 하락과 합성고무 수요 부진 지속으로 2013년 대비 19.3% 감소한 1조8530억원을 기록했다.
합성수지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감소한 1조3247억원을 거뒀다. 금호석유화학은 “원재료 가격이 낮아졌음에도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원가와 판매가 격차가 커져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페놀유도체·에너지 매출액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1조5879억원으로 기록됐다. 금호석유화학은 “페놀유도체 부문은 하반기 공급 조정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에너지 부문은 스팀 및 전기 판매량이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전망에 대해 “자동차와 타이어 등 전방산업의 안정적 성장세 예상으로 합성고무는 약 4%의 수요 성장이 전망된다”며 “합성수지 역시 춘절 이후 중국의 구매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점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호석유화학은 보통주 1주당 1500원, 종류주 1주당 1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1.8%, 종류주 3.8%이며 배당금총액은 419억9914만원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