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행정관 기사 폭행…野 “대통령 언행불일치 때문”
靑행정관 기사 폭행…野 “대통령 언행불일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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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청와대부터 공직기강 바로 잡아야”
▲ 청와대 A행정관(5급)이 만취해 고령의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파출소에 연행돼서도 소란을 피운 사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통령의 언행불일치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청와대 A행정관(5급)이 만취해 고령의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파출소에 연행돼서도 소란을 피운 사건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들이 계속되는 것은 결국 문고리 비선실세를 감싸는 대통령의 언행불일치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청와대의 공직기강 해이를 심히 우려하게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이 행정관은 ‘내가 누군지 아느냐. 청와대 행정관이다. 너희들 다 옷 벗게 하겠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며 “공직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청와대 행정관이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며 공무를 집행중인 경찰관들에게 해고 위협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찰은 해당 행정관을 용인동부경찰서로 옮겨서 조사해놓고서도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는데 그 사유를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맞아서 신년기자회견, 국무회의 등을 통해서 공직기강을 바로잡겠다고 누차 밝히셨다”며 “박근혜 대통령께 다시 한 번 문고리 핵심실세들을 쇄신해서 청와대부터 공직기강을 바로 잡아 세워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청와대 A행정관은 지난 10일 오후 11시40분쯤 택시를 타고 가다 자택 인근에서 택시기사가 잠을 깨우자 기사의 멱살을 잡는 등 폭행했다.

또 A행정관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택시비를 내지 않겠다며 시비를 벌이다 운전기사의 신고로 체포됐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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