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채권 자기매매이익 늘어

지난해 연중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1조7032억 원으로 전년대비 5.5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금리가 낮아지면서 채권 관련 자기매매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의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 2조1513억 원이 증가한 반면, 판매관리비 1418억 원이 줄어들어 당기순이익은 1조7032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조4440억 원이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은 6조1584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조1513억 원이 증가했다.
해지 등으로 인한 파생관련손실이 1조4604억 원과 주식관련 손실 1280억 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채권관련이익으로 전체 자기매매이익은 4조5700억 원으로 4885억 원(12%)이 늘었다.
인원 및 지점감축 등 증권사의 비용절감 노력이 지속돼 판매관리비는 7조4871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418억 원(1.9%)이 줄었다.
주식거래대금이 전년과 비교해 증가(1.5%)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인해 수탁수수료 수익은 3조3598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811억 원(5.1%)이 줄었다.
지난해 전체 증권사 58개사 중 46개사는 흑자 1조9535억 원을 기록했고 12개사는 적자 2503억 원을 시현했다.
이는 흑자회사 중 상위 3개사는 모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로 채권관련이익이 주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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