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5단체의 후임 회장 인선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돌연 사임 의사를 공식화한 한국무협협회(이하 무역협회) 한덕수 회장의 후임으로 김인호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이 추대됐다.
17일 무역협회가 위치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개최된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김인호 이사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인호 이사장은 24일 이사회에서 공식 추대되고, 26일 열리는 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제29대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김인호 이사장은 행정고시 4회로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 경제기획국장, 차관보 등을 지내고, 한국소비자보호원장, 철도청장,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7년 청와데 경제수석비서관에 임명되기도 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소비자정책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2008년부터 재단법인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준호 삼천리 회장은 “김 이사장은 정부와 민간에서 경제정책, 통상정책, 경쟁정책, 소비자정책, 중소기업정책 등 다양한 정책을 다뤘으며 공직사회의 존경을 받아왔다”며 “경제기획원에서 경제에 대한 큰 그림을 잘 그렸고, 지난해부터 정부의 중장기 전략수립에도 깊이 참여하고 있어 무역업계가 당면한 여러 현안들을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추대 이유를 밝혔다.
회장단은 무역협회와 무역증진을 위해 헌신하며 한미 FTA의 차질 없는 이행, 한중 FTA 타결, 무역업계 애로 해소, 4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 등 많은 업적을 이룬 한덕수 회장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회장을 비롯,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민재 엠슨 회장, 안종원 동아원 수석부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안현호 상근 부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