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원세훈, 혼자서 이런 짓할 위인 못 된다”
이해찬 “원세훈, 혼자서 이런 짓할 위인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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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선불출마 선언 요구에 “마지막 공직 자리로 생각해”
▲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은 25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속 문제를 지적하며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이 무너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이 25일 국회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법원의 실형선고 문제를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은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고 말했다.

이해찬 의원은 이 자리에서 “우리 사회가 2년 동안에 참 많이 혼란을 겪었다”며 “저는 가장 인상적인 것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얼마 전에 징역 3년을 받고 2심에서 구속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정원의 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이 된 것”이라며 “제가 정치하면서 이런 것은 처음 봤다. 이 사건 하나로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은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전두환 대통령 때, 그때도 국정원이 이렇게 선거에 직접 개입한 적은 없었다”면서 “어쩌다가 이 나라가 이런 꼴이 됐나? 대통령께서 국정원의 도움을 받은 적도 없고 이용한 적도 없다는 것 저도 인정한다. 그러나 이쯤 되면 국가원수이기 때문에 대통령 직속기관의 전 원장이 구속됐기 때문에 국민에게 사과를 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 의원은 “저는 원세훈 원장하고 서울시에서 같이 일을 해봤기 때문에 잘 안다”며 “그분이 혼자서 이런 짓을 할 만한 위인이 못 된다”고 배후가 따로 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완구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질문에서 “총리까지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신다 그러면 내각 전체 기강도 안서고 흐트러질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총리만큼은 차라리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이 자리에서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이완구 총리는 “저는 이 자리가 마지막 공직의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저도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기회에 제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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