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금리 일괄적용, 신용등급은 무용지물?
저축은행 대출금리 일괄적용, 신용등급은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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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환능력은 별개 문제, 노하우 쌓여야”
▲ 일부 저축은행들이 고객의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대출금리를 일괄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신용평가시스템(CSS)를 갖추고도 고객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대출금리를 매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은 신용등급 만으로 고객을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노하우를 쌓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신용대출의 경우 예가람저축은행의 라이브S론 신용 1~10등급 34.9%,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뱅크론 신용 1~10등급 24.9~29.9%, OK저축은행의 OK대환 신용 2~10등급 29.9% 등 등급에 상관없이 일괄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시스템(CSS)이란 개인이 금융기관에 대출 신청을 하려고 할 때 인적사항과 소득현황, 개인 채무 등 모든 사항을 항목별로 수치화해 대출 가능여부와 금액 및 적용금리 등을 결정해주는 자동전산시스템을 말한다.

이 CSS를 통해 고객은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대출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대출금리를 적용받아 상대적으로 고등급의 신용등급의 대출자에게 불리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해당 저축은행은 신용등급과 현실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우리 저축은행의 1~4등급 고객의 비중이 2%도 안되고 96% 이상이 6~8등급 고객이라 고등급 고객의 대출금리를 낮추기 힘들다”라며 “또한 6~8등급 고객은 등락이 심해 대출금리 차등적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상품 다양화를 통해 저금리 상품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상품 다양화하고 있는데 자영업자 대출은 10%대 저금리로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이 출범한지 얼마 안 돼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CSS만 있다고 대출금리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환능력이 확실한지 가리는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저축은행들이 이것이 부족해 노하우를 쌓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방침이 있고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획일적 대출금리는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어 중앙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신용등급별로 대출금리 차등적으로 적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고 중앙회도 일부 저축은행들이 획일적으로 대출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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