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신임 중기중앙회장 “갈등할 시간 없다”
박성택 신임 중기중앙회장 “갈등할 시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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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투표 끝에 25대 ‘중통령’ 당선…화합과 단합 강조
▲ 27일 역대 가장 치열했던 중기중앙회 선거에서 기호2번 박성택 후보가 나머지 4명을 누르고 25대 중기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중기중앙회

역대 가장 치열했던 제25대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기호 2번 박성택 후보가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머쥐고 화합을 강조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중기중앙회장 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성택 후보가 이재광 후보를 누르고 현 김기문 회장에 이은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527명의 선거인이 투표에 참여한 1차 투표에서 박 후보는 154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선 기준인 50% 이상 득표에 실패해 130표를 얻은 2위 이재광 후보와 결선 투표에 돌입했고, 결선투표에서 박 후보 294표, 이 후보 204표, 기권 29표로 박 후보가 59%의 지지를 얻어 승리를 따냈다.

차기 회장으로 당선된 박 후보는 28일부터 2019년 2월 27일까지 4년 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되며 한 번 연임이 가능하다. 취임 후 첫 일정은 내달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수령한 뒤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일정에 합류하게 된다.

박 당선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미천한 저를 회장을 뽑아줘 감사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에 중앙회가 화합과 융합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사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유례없이 치열했던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에 대해 박 당선인은 “우리는 갈등할 시간 없다. 사업환경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어 빠른 시일내 단합해 소상공인 사업환경 개선에 전력 기울이겠다”며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계의 단합을 강조했다.

박 신임 회장 당선인은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LG그룹에 입사해 근무하다 1990년 건자재와 골재 유통사인 산하물산을 설립했다. 이후 사업을 확장해 레미콘과 아스콘 제조사인 산하, 컨테이너 물품을 보관하고 골재를 생산하는 위업개발,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위업인베스트먼트 등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경제 5단체장 중 한 명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며 산하 20개의 단체와 900개의 조합을 이끌게 된다. 정부 주요행사에서 부총리에 준하는 의전과 예우를 대우를 받으며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각종 회의 참석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입장을 대변한다. 특히 수조원 규모의 노란우산공제 관리권, 산하 조합 감사권 등 막대한 권한을 지녀 '중통령'이라고도 불린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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