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社 2월 판매량, 르노삼성만 ‘질풍가도’
완성차 5社 2월 판매량, 르노삼성만 ‘질풍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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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조업일수 감소로 내수 크게 줄어…17개월 만에 최저치
▲ 지난 2월 완성차 5개사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르노삼성만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설 연휴로 인한 영업·조업일수 감소로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만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2월 국내외 판매량이 총 64만6236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8월 63만8372대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내수 판매량이 크게 줄어 추석 연휴와 파업 기간이 맞물렸던 2013년 9월 10만1021대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달 정상 영업일수가 17일에 불과했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수가 짧고 설 연휴가 꼈던 올해 2월 영업일은 통상적인 한달 평균 영업일 22∼23일보다 일주일 정도 짧았다.

아울러 수출물량도 국내 공장에서 조업일수의 감소와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불안으로 7.0% 줄어든 54만3034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판매량이 102.5% 증가한 르노삼성을 제외하고 현대차(-5.5%), 기아차(-8.7%), 쌍용차(-17.6%), 한국GM(-18.0%) 등 나머지 4사의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1월의 150.6% 성장에 이어 두 달 연속 ‘더블 성장’ 행진을 이어가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다시 한 번 이어갔다. 특히 SM5 노바와 SM3 네오가 내수 판매를 견인하며 판매량을 작년보다 7.9% 늘렸고 닛산 로그, QM5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로 수출물량도 260%나 증가했다.

반면 쌍용차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티볼리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19.4%나 신장했지만, 조업일수 감소와 러시아 수출물량 축소 영향으로 전체 판매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나 감소했다. 쌍용차의 내수 판매는 티볼리 판매 증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6000대를 넘어섰다.

한국GM은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줄어든 9163대으로 집계됐고, 수출물량도 19.9% 감소한 3만218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준중형차 크루즈, 소형 SUV 트랙스, 중형차 말리부 및 경상용차 다마스·라보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폭증했으나 전체적으로 국내 판매 8.8%, 해외 판매 5.0%의 감소폭을 보이며 전체 35만9982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2월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로 생산이 줄며 전체적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면서 “올해 내수시장에서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 등 주력 차종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수 판매량이 1.2% 증가했으나 해외판매가 10.2%나 크게 줄면서 전체 실적 감소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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