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유통업계, 소비심리 회복은 아직
찬바람 부는 유통업계, 소비심리 회복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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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등 매출 신장 1% 이하
▲ 작년 유통업계의 매출부진이 올해 들어 회복세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장률은 1% 이하에 그쳤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지난해 매출 부진을 겪었던 유통업계가 올해 들어 적자는 면했다. 그러나 신장률이 1% 이하에 그쳐 아직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기존 점포 기준으로 1.0% 늘었다. 지난해 2월 이후 추가된 점포(아울렛 4개점, 백화점 2개점)를 합한 전점 기준으로는 9.1%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스포츠(23.9%), 식기‧홈데코(18.2%), 해외패션(17.9%), 레저(15.0%), 가구(14.9%) 순으로 매출이 증가됐다. 다만 남성패션과 여성패션 매출의 경우 각각 5.2%, 5.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현대백화점의 1~2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월31일었던 설이 2월19일로 밀려나면서 1월 매출은 5.5% 줄어든 반면 2월 매출은 10.8%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지난 1월 매출은 3.1% 줄고 2월 매출은 4.9% 늘면서 1~2월 매출 합계가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품군별로는 여성의류가 2.9% 줄고, 남성의류(0.6%)와 스포츠(0.5%) 등은 작년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고가 상품군인 주얼리‧시계는 19.8%나 증가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춘제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고 혼수 수요도 늘면서 해외명품과 보석, 시계 등 고가 제품 수요는 줄지 않았지만 백화점 대표 상품군인 패션 의류의 약세가 이어졌다”면서 “설 행사의 매출은 7.6% 증가해 비교적 나은 편이었지만 늦어진 설 때문에 오히려 개인 소비는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의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성장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홈플러스의 지난 1~2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고, 롯데마트는 이 기간 매출이 0.9% 줄었다. 그러나 이마트는 기존 점포 기준으로 1~2월 매출이 4.1% 상승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간편 가정식(10.1%), 신선식품(7.6%), 가공식품(3.7%) 등 순으로 매출이 늘어났다. 다만 패션·레포츠 용품의 매출은 4.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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