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들, 개별적 구조조정 진행 중”
삼성 “계열사들, 개별적 구조조정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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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성은 각자 판단”…채용 규모도 줄어들 듯
▲ 4일 삼성그룹이 현재 계열사들이 각자 판단하에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삼성그룹이 계열사별로 각자 판단 하에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4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각 계열사의 판단 아래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있는 곳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부터 특히 삼성물산이 희망퇴직에 이어 권고사직을 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인력 감축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나오던 것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지난해 600여명의 직원을 내보낸 삼성물산은 국내 공공사업 담당자들 위주로 6월, 9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800명씩 총 1600명의 인력 감축이 있을 것이란 소문이 다시 나돌고 있다.

합병 재추진설이 나돌았던 삼성중공업 역시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조직 슬림화에 나서고 있고, 삼성전기도 일부 부서를 없애면서 소속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해 말 1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삼성SDI는 PDP 사업 중단에 따라 지난해 9월 2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금융사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직원들을 전환배치하고 지점수를 줄이면서 희망퇴직을 받았고, 삼성생명 또한 작년 1000여명의 임원을 감축했다.

한편 올해 채용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 팀장은 작년보다 채용 규모가 줄어드냐는 질문에 “그룹 차원에서 집계하지 않고 있고 계열사별로 경영현황과 실적을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게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3년 이후 구체적인 채용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예년 수준으로 뽑겠다”는 계획만 밝힌 바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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