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SPP율촌에너지도 ‘인수’ 몸집 키우기 나서나
현대제철, SPP율촌에너지도 ‘인수’ 몸집 키우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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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제품 업계 최대 업체로 발돋움…인수가 1100억원대 추정
▲ 4일 현대제철이 단조 제품 전문 업체인 SPP율촌에너지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제철

지난해 동부특수강을 집어 삼키며 몸집을 크게 불린 현대제철이 단조 부품 생산 업체인 SPP율촌에너지까지 품에 안으며 급속도로 덩치카 거지고 있다.

4일 SPP율촌에너지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현대제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예비입찰에 이어 지난달 25일 본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인수가는 1100억~12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PP율촌에너지는 제강에서 단조, 가공까지 단조제품의 일관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뿐 아니라 다양한 크기의 제품과 거의 모든 강종을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이번 인수로 단조제품 업계에서 국내 최대 업체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PP율촌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25만6천800㎡의 공장 부지를 활용해 하공정 라인을 증설할 수도 있어 향후 생산량을 더욱 늘릴 수도 있다는 평가다.

2013년 3고로 체제를 완성했던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 인수로 자동차 수직계열화까지 완성한 데 이어 SPP율촌에너지 인수를 통해 조선, 석유화학, 플랜트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오는 11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며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달 중순 마무리될 전망이다. 기업결합 심사는 이르면 오는 5일, 늦어도 주식매매계약 신청일인 11일까지는 신청될 것으로 보인다.

SPP율촌에너지는 SPP그룹이 2008년 4200억원을 들여 설립했으며 발전설비 부품, 선박용 엔진, 산업설비에 들어가는 단조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SPP그룹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SPP조선이 지난 2010년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을 시작, 자회사 매각에 나서면서  SPP율촌에너지도 매물로 나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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