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상처 깊을 줄 몰랐다. 리퍼트 대사에 미안하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해 현장 체포됐던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가 리퍼트 대사에게 미안하다면서 거듭 유감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종 대표는 6일 영장실질심사에서 “본인은 그렇게 상처가 깊을 줄 몰랐다”며 “리퍼트 대사에게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변호인 황상현 변호사가 전했다.
황 변호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함께 참석했었으며, 김 씨가 “피의자 최후 발언을 통해 거듭 유감을 표시하며 한미관계가 악화되질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덧붙여 전했다.
황 변호사는 그러면서 김 씨와 관련해 “예전에 분신을 해서 수전증이 있고 손가락도 틀어져 있어 그런 몸으로 살해할 능력은 안 되고, 치밀하게 준비한 것도 아니다”며 “조찬 모임 초청장을 받고서 ‘미국이 왜 그러냐’ 따지려고 했는데, 그날 분위기가 표현을 할 수 없겠다고 순간적으로 판단해 위해를 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씨는 사전 범행을 준비하지 않았더라면 과도를 소지하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이에 대해 황 변호사는 “칼은 2년 동안 집에서 써온 것이지 특별히 준비한 것은 아니다”며 “내 뜻대로 안 되면 자해할 생각도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과도 외에 커터칼까지 소지하고 있었던데 대해선 “평소 전단지를 나눠주니까 테이프를 자를 용도로 들고 다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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