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는 6일(현지시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피습 사건과 관련, “한미동맹은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공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시아 지역 주춧돌의 일부로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나 다른 고위 관리들이 리퍼트 대사에게 전화하거나 직접 병문안을 간 것은 한미동맹의 강도와 깊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번 끔찍한 상황(사건)에도 한미동맹은 바뀌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의 상태에 대해서는 “심각한 부상에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음 주 화요일 또는 수요일까지는 병원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퍼트 대사가 가능한 한 빨리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이번 사건에 대해 전쟁광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고 비난한 가운데, 이에 대해 하프 부대변인은 “지독할 만큼 냉혈적이라고 비판하고, 이런 것이 북한 정권의 속성이자 수사(修辭)”라고 지적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한국 경찰과 별개로 미 국무부 ‘외교경호팀’이 직접 경호 할 가능성에 대해 “외교경호팀은 주로 치안이 위험한 지역의 대사를 경호하는데 투입된다. 그러나 서울은 매우 안전한 지역이며, 고위험 지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앞서 2012년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건으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슨 대사 등이 숨진 사건 등 피습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번 사건은 그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두 사건을 동일시하지 말자”며 선을 긋기도 했다.
아울러 하프 부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테러’라고 규정할 것인지에 대해선 “이번 사건은 끔찍한 폭력 행위”라면서 “범행 동기를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그 이상(끔찍한 폭력행위)의 말로 이 사건을 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