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여야 대표와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9일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며 전용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야 대표와) 날짜를 서로 조정해서 만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로부터 순방 이후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순방 결과를 설명해달라는 제안을 수락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중동 순방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중동 제2의 붐을 제2의 한강의 기적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순방 목적에 대해 “그것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동 네 나라를 다니면서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신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있는데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면서 “중동 국가들이 에너지에서 한 걸음 나가 예를 들면 보건 의료나 ICT,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로 산업 다방면화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것은 우리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도 적극적으로 더 노력을 해야겠지만 그런 (중동 제2의 붐) 환경이 잘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또한 “먼저 중동에 진출한 선배들이 신뢰를 잘 쌓아 만난 정상들도 한국인에 대해 깊은 신뢰를 주셨고, 경쟁력, 기술력이나 전문성 성실성에 대해 신뢰를 많이 쌓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 간에도 신뢰를 중시하고 노력해 나간다면 제2의 중동 붐도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와 관련,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중동에 와서 보니까 의료진도 그렇고 문화도 그렇고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데가 많이 있더라”며 “우리가 해외로라도 청년들이 갈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 콘텐츠나 서비스산업을 개발할 때도 국내시장만 보는 게 아니라 세계 어디에 수요가 있을지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이 청년들 일자리 만드는 것에 몰려 있는데 계속 기다려도 안되니 이제는 해외에서 찾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