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사드 배치 문제, 의총서 논의 위험”
윤상현 “사드 배치 문제, 의총서 논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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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정세분석과 외교안보적 전망 가지고 판단해야”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를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윤상현 의원은 위험하다며 반대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를 이달 말 정책의원총회를 통해 당내 의견을 모으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윤상현 의원은 ‘위험’하다며 반기를 들었다. 

최근 정무특보로 임명된 윤 의원이 이같이 유승민 원내대표에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비박계 당지도부와의 견제 구도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윤상현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사일방어(MD) 프로그램의 일부인 사드의 한국 배치는 동북아에서 군사·외교·경제 관계는 물론 역내 군비경쟁과 안보질서에 엄청난 변화를 촉발시킬 사안”이라며 “이 사안을 고도의 전문성이 뒷받침되기 어려운 의원총회에서 자유토론으로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련국가들 어디에서도 이런 식의 의사결정 틀을 내세우지는 않는다”라면서 “사드 배치 문제는 주변국들과의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앞으로도 정부가 치밀한 정세분석과 외교안보적 전망을 가지고 판단해 나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익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미사일방어(MD) 3각 협력체제 구축을 의미한다”며 “한일 간의 군사협력 강화는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하는 반면, 한중관계 악화는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정책의총을 열고 당내 자유토론을 거쳐 당의 의견을 집약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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