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익 KCC 부사장, 제일모직 주총 전 사외이사 사퇴
이대익 KCC 부사장, 제일모직 주총 전 사외이사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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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제일모직 주식보유 목적 ‘경영참가’로 기재했어야…‘5%룰 위반’ 부담 됐나
▲ 제일모직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었던 이대익 KCC 부사장이 최근 논란이 된 KCC의 ‘5%룰’문제와 관련해 부담을 느끼고 자진 사퇴했다.ⓒKCC

제일모직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었던 이대익 KCC 인재개발원장(부사장)이 최근 논란이 된 KCC의 ‘5%룰’문제와 관련해 부담을 느끼고 자진 사임했다.

10일 KCC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인재개발원장직에서 자진해서 물러났다”면서 “최근 5%룰 위반 논란에 부담을 느껴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퇴사를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5%룰은 자본시장법상 본인이나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게 된 주식 등의 합계가 5% 이상인 경우 5일 이내 보유상황과 보유목적 등 주요 내용을 금융당국에 보고하도록 강제한 규정이다.

현재 KCC는 제일모직의 주식 1375만주(10.19%)를 보유해 3136만9500주(23.24%)를 가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2대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서 ‘5%룰 위반 논란’은 경제개혁연대 측의 주장에서 시작됐다. 지난 3일 경제개혁연대는 KCC가 지난해 제일모직 상장에 따라 지분 10.19%를 보유하게 됐음에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 5%룰을 위반했다고 문제 제기했다. KCC 측이 지난해 12월 24일 공시한 대량보유신고에 주식보유 목적을 ‘경영참가’로 기재해야했는데 이를 누락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 부사장이 만약 올해 초부터 KCC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제일모직 사외이사를 겸할 경우 KCC는 제일모직에 단순지분투자가 아닌 경영참여를 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이 이 부사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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