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수치가 화제다.
3월 11일, 보건복지포럼 2월호에서 김미숙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아동의 주관적 웰빙수준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학생의 학업 스트레스와 삶의 질 등을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한국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지수는 50.5%로, 학생 두 명 중 한 명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30개국 중 1위에 해당하며 평균 33.3%보다 약 17.2%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가장 낮은 네덜란드가 16.8%인 것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수치다.
또한 한국에 이어 스페인(49.4%), 슬로베니아(48.9%), 포르투갈(47.2%) 순이었다. 미국 역시도 40.6%로 평균보다 높았다.
한국 학생들의 학교 생활 만족도 역시도 평균(26.7%)보다 8.2% 낮은 18.5%를 기록했다. 이는 30개국 중 26번째에 해당하는 결과다.
반면, 주관적 건강상태와 건강관련 신체 증상은 각각 2.6%, 4.6%로 전체 조사국 중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해 아이러니함을 주었다.
이러한 간극은 한국 특유의 교육문화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사를 통해 엿볼 수 있는 것은 한국 부모들의 과열된 교육열이다. 아이의 건강은 챙기면서 교육에 대한 부담을 과도하게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아이러니는 한국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에 반영됐다. 한국 학생들의 삶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60.3%로 30개국 중 30위를 차지했다. 이는 바로 윗 순위인 폴란드가 79.7%인 것에 비하면 굉장히 낮은 수치다.
한편, 이번 조사의 한국 학생 데이터는 2013년 기준으로 작성됐고, UNICEF의 조사는 2009~2010년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다. 조사 대상은 11세, 13세, 15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