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민간 부위원장이 12일 통준위 내 흡수통일 준비팀 발언과 관련해 거듭 해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연세-김대중 세계미래포럼’에 참석해 취재진들과 만나 “지난 10일 아침 ROTC 주최 조찬 포럼에 가서 통준위 활동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용어 선택이 적절치 못해 위원회 활동 내용이 잘못 보도가 된 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준위는 평화통일을 준비하고 있는 조직”이라며 “조직 내에 북한의 흡수통일을 준비하는 팀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또 “우리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통일에 관한 다양한 로드맵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말 1차 연구가 끝났고 이제는 그 연구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과제 실행 단계에 들어가 있다”며 “거기에는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을 준비하는 과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 등의 부위원장직 사퇴 요구와 관련해선 “이야기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정 부위원장은 일부 통준위 소속 단체의 탈퇴 의사 표명에 대해서는 “보고를 받긴 받았는데 ROTC강연에서 내가 적절한 용어를 선택하지 못해서 생긴 오해이므로 기회가 생기면 통준위 활동 계획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 부위원장의 거듭되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당 내에서는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12이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 발언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된다”며 “본인 판단을 기다려봐야 하고 필요하다면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 부위원장의 이번 발언으로 인해 북한의 반발 움직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남북관계가 또 다시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