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위위원 일동이 해외자원개발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인 하베스트 인수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세들이 추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반박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국조특위위원들은 “하베스트 인수시 MB정부 총무비서관의 아들인 김형찬상무가 근무한 메릴린치 서울 지점에서 하베스트 인수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성공보수 80억원까지 청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을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해외자원개발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13일 성명을 내고 “사실관계를 석유공사에 확인해 보았지만 새정치연합의 주장은 사실과 부합되지 않았다”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통해 국민들의 오해를 야기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하베스트 인수를 추진한 인물로 지목한 김 전 총무비서관의 아들 김형찬씨에 대해 “석유공사 측에 의하면 김씨는 당시 메릴린치 서울지점에 근무하고 있었으나 하베스트 인수자문 업무에는 직접 참여한 바가 없었으며, 서울지점은 행정처리 등 협력 업무만을 수행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어 “자문료 청구서에 나타나있는 요청자도 메릴린치 뉴욕지점이었으며, 수취계좌도 메릴린치의 미국 텍사스 소재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계좌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 의원은 하베스트 인수를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의 승낙 하에 추진됐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산업부 확인결과 베트남 15-1광구(2001년), 나이지리아 해상광구(2006년), SK 브라질광구(2007년) 등 김대중정부와 참여정부,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공기업이나 민간의 대규모 사업에 대해서는 관례적으로 지경부에서 발표해 왔다”고 반박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