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자동차 구분 용어방법에 대한 이야기
신형자동차 구분 용어방법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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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자동차 관련 얘기를 할 때 풀 체인지, 마이너체인지, 부분변경 등의 용어를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매체에서 그런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더불어 때로는 1세대, 2세대 등의 ‘세대’가 붙기도 하고, 연식변경(MY)이란 말이 사용되기도 한다. 오늘은 신차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알아보자.

일단 ‘모델 이어(Model Year)’, 또는 ‘엠와이(MY)’는 우리말로 하면 연식이 바뀌는 신형자동차를 뜻한다. 기존 판매차종의 제품력 강화를 위해 나오는 게 대부분이고, 국내에선 주로 자동차 가격을 올리는데 많이 사용된다. 선택품목을 기본품목에 넣거나 살짝 고급스럽게 장식한 뒤 프리미엄 패키지 등으로 이름을 붙여 가격을 인상하는데 활용된다.

페이스 리프트(Face Lift)라는 말도 있는데, 페이스(FACE)는 얼굴을 뜻하고, 리프트(Lift)는 들어 올린다는 뜻을 내포한다. 때로는 향상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얼굴 모양을 바꾼다는 의미다. 그래서 페이스리프트란 용어는 대개 앞뒤 모습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마이너 체인지(Minor Change)와 페이스 리프트가 비슷한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보통 신형자동차가 등장한 뒤 다음 차종으로 바뀌는 데 5년 정도가 소용된다. 그래서 통상 2~3년이면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여러 부분에서 개선과 수정이 이뤄지는데, 기본 플랫폼은 그대로 두고 엔진이나 내외관 등에 변화를 주거나 편의 장비를 추가하는 게 마이너체인지다. 페이스리프트가 단지 앞 뒤 모습을 개선하는데 그친 것이라면 마이너체인지는 엔진 등의 개선도 함께 이뤄지는 게 차이점이다. 물론 요즘에는 두 용어가 같은 의미로 혼용되기도 한다.

풀모델 체인지(Full Model Change)는 완전 바꾸는 것이다. 완전히 새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때로는 자동차 이름이 바뀌기도 한다. 국내에선 ‘후속차종’이란 용어로 많이 사용된다. 소비자 입장에선 후속차종에 상당한 관심을 보내는 경향을 보인다. 그런데 풀모델 체인지는 워낙 돈이 많이 들어서 자주 바꿀 수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형 자동차 출시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데, 5년에서 4년, 빠르게는 3년만 지나도 후속 신형자동차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 만큼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 진 것이다.

그런데 방금 신형자동차 개발에 돈이 많이 든다고 했는데, 통상 보면 2,000~3,000억원은 들었다고 발표를 한다. 신형자동차 발표회를 가보면 자동차회사가 내세우는 것이 개발비용과 개발기간인데,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비용과 기간 중의 대부분이 바로 시험에 들어가는 것이다. 최초의 설계를 해서 시작차를 만들면 이후는 시험과정을 통해 개선이 이뤄지게 된다. 시험은 실험실에서 이뤄지는 것도 있지만 혹서, 혹한 등 현지에서 직접 수행되는 시험도 적지 않다. 이런 시험하는 사람들을 테스트 엔지니어로 구분한다.

자동차를 세대로 구분하기도 한다. 쉽게 보면 후속차종인데,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A라는 자동차를 개발해 판매했는데, 인기가 폭발했다. 그래서 이름을 바꾸기가 쉽지 않을 때 ‘제너레이션’을 사용한다. 국내에선 현대차, 쏘나타가 그 대표다. 해외에선 폭스바겐 골프가 유명하다. 이름을 알리는데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아 바꾸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만약 인기가 없는 차종이었다면 곧 변경한다. 기아차 쎄라토 차종은 곧 이어 나온 ‘포르테’라는 차종으로 대체 됐다. 이름이 바뀌는 것이다. 그만큼 쎄라토 판매량이 적었다는 반증이다.

요즘은 신형자동차라도 기본은 같은 형제차종이 많다. 족보상 따지면 그렇게 된다는 것인데, 통상 엔진과 변속기를 포함한 자동차의 하체 등은 같도록 하되 내외관만 바꿔서 이름을 달리하는 것이다. 일부 하체를 조금 바꿔서 새로운 차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현대차 쏘나타와 그랜저는 기본 하체는 같지만 차종이 다르고, 르노삼성차 SM5와 SM7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세분화 되는 이유는 하체 개발에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체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플랫폼으로 부르는 하체 하나로 다양한 차종을 만드는 것도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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