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 거듭 사드 배치 문제 우려 표명, “중국 우려 중시해달라”

방한 중인 류젠차오(劉建超, 51)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촤관보급)가 거듭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류젠차오 부장조리는 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업무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의 관심과 우려를 중요시해 주면 감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 부장조리는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이 사드 문제에 대해 타당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며 “사드 문제에 관해 아주 솔직하고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 중국 측의 생각을 한국 측에 알려줬다”고 밝혔다.
류 부장조리는 또 이날 오후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 대사와 함께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사드 배치 문제에 재차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위원장은 “사드는 우리로선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무기체계인 만큼, 미-중 양자간 대화를 통해 우려되는 부분을 풀어가길 바란다”며 “우리도 중국이 우려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나 위원장은 이어, “북미사일-북핵 관련 위협 증가로 사드 도입 문제가 공론화 된 만큼, 이 부분에 있어 중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길 바란다”며 중국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류 부장조리는 이 자리에서 “중한 양국이 동북아의 평화안정 유지에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는 만큼, 중국은 한국과 함께 이 지역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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