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직원들, 녹십자 경영권 위협에 '반대 시위'
일동제약 직원들, 녹십자 경영권 위협에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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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의 주주제안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수순이다." 주장
▲ ⓒ일동제약

녹십자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일동제약의 직원들이 직접 시위에 나섰다.

18일 일동제약 노동조합 10여 명은 지난 17일 일동제약 본사 근처의 서울 서초구 소재 허일섭 녹십자 회장 자택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일동제약 직원들은 '대출받아 기업 사냥하는 허일섭은 물러가라' 등의 현수막을 들고 약 2주전부터 시위를 진행해왔다.

이들은 녹십자의 주주제안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수순이라며, 허일섭 녹십자 회장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다.

이들은 국민연금이 녹십자의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 건설 프로젝트 투자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녹십자가 국민연금의 공적자금으로 투자를 해결하고 한 편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동제약 측은 지난 9일 녹십자의 주주제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했다. 이들은 “녹십자의 주주제안 사항에 대해 동의하고 협력할만한 기본적 신뢰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일동제약의 2대주주 녹십자는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와 감사 후보를 추천했다.

일동제약 측도 2명의 후보를 내세우며 표 대결을 예고했다. 일동제약(32.52%)과 녹십자(29.36%)의 지분율 격차는 3.16%포인트에 불과하다.

업계는 이번 주총에서 녹십자의 이사 선임안이 통과될 경우 본격적인 경영 관여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직원들이 생존권 위협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시위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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