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과와 외식 분야에 속하는 가맹점주들이 힘을 합쳐 협회를 설립할 것을 예고했다. 이에 ‘을의 반란’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간 몇몇 대형 프렌차이즈 기업이 가맹점주들에게 휘둘렀던 횡포를 생각하면 당연한 귀결로 보이기 까지 하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말 주요 외식 브랜드의 가맹점주들이 참여하는 대한제과·외식가맹점주협회가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협회의 설립목적은 가맹점 수익률을 개선하고, 프랜차이즈 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정식 출범 후 가맹점 최소 상권 보호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 수익률 개선을 위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는 협회 출범 준비 발대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미스터피자, 피자헛, 설빙 등 5개 가맹점주 협의회 소속 가맹점주 100여명이 참석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업종 이외에도 롯데리아 등 7000여개가 넘는 가맹점이 협회에 가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향후 공동으로 본사나 관계 기관 등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소속 가맹점 7000여곳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사업 환경을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가맹 계약상 합법적이라 할지라도 점주 입장에서 불합리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가맹점주 협회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만큼 오히려 ‘을의 갑질’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 협의회 소속 관계자 130명은 미스터피자 방배동 본사앞에서 ‘갑질 규탄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미스터 피자 협의회는 광고비 사용 세부내역 공개를 요구하자 오히려 계약해지를 통보한 미스터 피자를 규탄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미스터 피자 관계자는 당시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겠냐”며 “조정위원회 결과가 나오면 맞춰서 따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