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이 20일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에서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주총 시작 23분만에 ‘주식액면분할’ 등 모든 안건이 일사천리로 통과돼 이목이 집중됐다. 주총에는 5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했으며 서경배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주총에서 이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과 주식분할,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가지 의안에 대해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3일 아모레퍼시픽은 임시이사회에서 유통주식 확보를 위해 보통주와 우선주를 대상으로 액면분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식분할이 진행되면 아모레퍼시픽의 발행주식 수는 보통주가 기존 584만5849주에서 5845만8490주로 늘어난다. 종류주는 105만5783주에서 1055만7830주로 증가한다. 주식 분할 결정에 따른 아모레퍼시픽 주식의 매매거래 정지 기간은 4월 22일부터 주권 변경상장 전날까지가 된다.
의장을 맡은 심상배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겠다”면서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인 설화수와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뿐 아니라 ‘제 6의 대륙’이라고 불리는 면세 사업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급변하는 고객과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면서 “최적의 매장 입지 선정과 제품의 구색과 진열 등 소매 전문 역량을 확보하면서 질적 성장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내이사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회장과 심상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배동현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상 부사장 등이 중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이언오 바른경영연구소 소장, 남궁은 명지대 공과대학 교수가 중임됐으며, 박동원 전 파라과이 대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외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사외이사인 이언오 소장과 남궁은 교수가 중임됐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